[정의]

일제강점기 영주 출신의 독립운동가.

[개설]

권갑봉(權甲奉)[1924~2002]은 1943년 여름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미군 공습에 맞추어 일제 봉기를 선전하고 동지를 모집하다가 체포되어 옥고를 치렀다.

[가계]

권갑봉은 1924년 12월 25일 지금의 경상북도 영주시 평은면 평은리에서 출생하였다. 권춘갑(權甲春) 또는 판갑태(板甲奉)라는 이름을 사용하기도 했다.

[활동 사항]

권갑봉은 일본으로 유학하여 오사카간사이공학교[大阪關西工學校] 1년을 수료하고, 토공(土工)으로 근무하였다. 이때 권갑봉은 한국인에 대한 일본의 차별 대우를 실감하게 되었다. 일제는 전시체제 아래 「국가총동원법」을 빌미로 전쟁동원정책을 강제로 시행하며, 태평양전쟁을 도발하여 전선을 확장하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 권갑봉은 1943년 여름 마사키[正木]라는 선배를 만나 민족의식을 깨우치게 되었다. 1943년 11월 독립운동 추진을 결의하고 동지 모집을 계획하였는데, 이때 권갑봉은 “미국은 대공습을 단행하고 조선에 상륙하여 독립을 원조하므로 우리는 지금부터 단결을 강고히 하고, 이 시기에 일제 봉기해야 한다”라며 선전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이 일이 경찰에 발각되어 1943년 12월 21일 일본 와카야마현[和歌山縣] 경찰에게 체포되었다. 1945년 3월 10일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징역 2년을 언도받고 옥고를 치렀다.

[상훈과 추모]

권갑봉은 2014년 건국훈장 애족장에 추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