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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를 빌던 뚜껍바위」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401192
한자 長壽-
영어공식명칭 Ttukkeopbawi Rock that prayed for Longevity(Folktale)
이칭/별칭 뚜께바우,두껍바위,뚜껑바위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북도 영주시 휴천동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은정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2010년 - 「장수를 빌던 뚜껍바위」 『영주시사』2에 「장수를 빌던 뚜껍바위」로 수록
관련 지명 뚜껍바위 - 경상북도 영주시 휴천동 지도보기
성격 설화|전설
주요 등장 인물 송석|어머니|간시|서당 또래 아이들
모티프 유형 아기장수|바보|용마|장수 기원

[정의]

경상북도 영주시 휴천동에 있는 뚜껍바위과 관련해 전해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장수를 빌던 뚜껍바위」영주시 휴천동에 전하는 아기장수전설의 변이형이다. 바보로 놀림당하던 송석(宋石)이 잉어를 잡아먹고 힘이 센 장수로 거듭나지만, 민중의 능력을 두려워하던 간신들은 그 어머니를 부추겨 아들을 죽이게 한다. 장수를 잃은 용마는 하늘로 올라가지 못하고 울다가 사라진다.

[채록/수집 상황]

2010년 영주시사편찬위원회에서 간행한 『영주시사』2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영주시 휴천동 광승마을 뒷산에는 높이 10m, 지름 7m가량 되는 뚜껍바위가 있는데, 옛날부터 주민들에게 전해 내려오는 전설이 있다.

조선 초기에 이 마을에 송석이라는 바보 같은 아이가 있었다. 이 아이는 10리나 떨어진 문정동[속칭 못골] 한천서당(寒泉書堂)에 글공부를 하러 다녔다. 너무 바보 같아서 서당에서 같이 공부를 하는 또래 아이들의 놀림감이 되어 따돌림을 당하고 뭇매를 맞기도 했다. 송석은 이런 자신의 처지를 한탄한 나머지 글공부를 포기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던 어느 날 서당에서 한참 떨어진 연못 둑에서 낮잠을 자다가 꿈을 꾸게 되었다. 꿈에 한 스승이 나타나, “네가 바보 같고 힘이 없어 여러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하는구나. 이 못에 있는 잉어를 잡아먹으면 힘이 솟아날 것이다.”라고 했다. 그 말을 듣고 정신이 번쩍 들어 잠이 깨었다.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둘러보니 과연 그 스승의 말처럼 못 가에 잉어가 있었다. 송석이 그 잉어를 잡아먹었더니 갑자기 힘이 불끈 솟아났다.

힘이 세진 송석은 다시 서당으로 내려왔다. 친구들이 서당 마당에 있는 대추나무에 올라가 대추를 따 먹고 송석에게 대추씨를 던지면서 또 바보라고 놀렸다. “이 바보 천치야! 어디 갔다 이제 왔어?”라고, 친구들이 놀려대자 송석은 화가 났다. 그래서 당장 대추나무를 뽑아 버렸다. 그 후부터 송석의 힘이 세상에 알려지고 송석은 ‘송장수’로 불리게 되었다. 어느 날은 문정동 앞을 흐르는 남원천이 장마로 물이 불어 상여가 건너지 못하게 되었는데, 송장수가 상주와 상두꾼을 두 손으로 성큼 들어 건네주기도 했다. 그 일로 인해 송장수의 힘은 조정에까지 알려지게 되었다. 그러자 일부 간신들은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송장수를 모함하고, 집안에서는 화를 면하려고 그를 죽이려고 애를 썼다. 송장수의 어머니도 간신들의 꼬임에 빠져 아들을 죽이고 싶어 했다. 어느 날 송장수가 농담 삼아 어머니에게 자기를 죽이려면 겨드랑이의 잉어 비늘을 떼면 된다고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어머니는 아들이 잠을 자고 있을 때 겨드랑이 밑에 있는 잉어 비늘을 떼었고, 송장수는 큰소리를 치며 죽고 말았다.

송석이 죽은 뒤 며칠 후, 문정리 못 둑에는 송장수를 태우고 하늘로 올라가려던 용마(龍馬)가 등에 갑옷을 싣고 못 둑을 돌면서 울다가 끝내는 갑옷을 이 뚜껍바위에 넣고 뚜껑을 닫은 후 어디론가 가버렸다고 한다. 그 후부터 세상 사람들은 뚜껍바위 속에 송장수의 갑옷이 들어 있다고 했고 그 말은 지금까지 구전되고 있다. 마을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날씨가 맑은 날이라도 뚜껍바위를 해치려는 마음으로 뒷산에 올라가면 당장에 우레가 치고 소낙비가 내린다고 한다. 그래서 모두 이 바위를 보호하며 지금도 고사를 지내고 있다는 것이다. 요즘도 뚜껍바위 밑에 가 보면 외아들을 가진 어머니들이 이 바위에다 아들의 이름을 새기고 장수를 기원하며 고사를 지낸 후 새끼줄을 치고 부적을 달아 놓는 것을 볼 수 있다. 풍수설에는 구성산성(龜城山城)을 암거북이로, 뚜껍바위를 숫거북이로 표하고 암거북이 알 낳는 모습을 내려다보고 있다고도 한다.

[모티프 분석]

「장수를 빌던 뚜껍바위」의 주요 모티프는 아기장수, 바보, 용마이다. 아기장수전설은 전국적으로 분포하는 광포 전설이다. 이 이야기에서 장수는 원래 바보였다가 잉어를 잡아먹고 장수로 거듭난다. 민중의 힘을 두려워하는 간신이 장수의 어머니로 하여금 장수를 죽이게 하고 결국 민중의 꿈은 좌절된다. 장수를 태우고 하늘로 올라가려던 용마는 장수의 갑옷을 뚜껍바위에 넣고 울다가 사라진다. 여기에 외아들의 장수를 기원하는 민중의 염원이 덧붙여져 있다.

[참고문헌]
  • 『영주시사』 2(영주시사편찬위원회, 2010)
  • 영주문화원(http://www.yjcc.or.kr)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http://encykorea.ak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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