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401283
한자 第一蓮花峰
영어공식명칭 Jeiryeonhwabong(Poem)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경상북도 영주시 풍기읍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최윤정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저자 생년 시기/일시 1942년 - 이성부 출생
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2005년 - 「제일연화봉」 『작은 산이 큰 산을 가린다』에 발표
편찬|간행 시기/일시 2005년 - 「제일연화봉」 『작은 산이 큰 산을 가린다』에 수록, 간행
저자 몰년 시기/일시 2012년 - 이성부 사망
배경 지역 연화봉 - 경상북도 영주시 풍기읍 지도보기
성격
작가 이성부

[정의]

2005년에 출간된 이성부의 시집 『작은 산이 큰 산을 가린다』에 수록된 연화봉을 노래한 시.

[개설]

「제일연화봉」은 이성부(李盛夫)[1942~2012]의 시로 2005년에 출간된 여덟 번째 시집 『작은 산이 큰 산을 가린다』에 수록되어 있다. 「제일연화봉」은 작가 이성부가 지리산에서 진부령까지 하루 이틀씩 토막 산행을 이어가며, 8년여 만에 남측 백두대간을 종주하고 연작한 ‘내가 걷는 백두대간’ 중 한 편에 해당한다.

[구성]

「제일연화봉」은 22행으로 이루어진 시로 연화봉과 관련된 과거가 현재와 교차하면서, 긴 역사의 시간을 버텨온 소백산의 험난한 기세를 드러낸다.

[내용]

소백산은 그 이름부터 겸손하지만/ 사람이 발을 들여놓으면/ 언제나 편안하게 저를 보여주지는 않는다/ 힘들수록 욕설이 자주 튀어나오는 영재가/ 오늘은 얌전해졌다 말없이 눈보라와 싸우며 간다/ 일초스님이 연화봉 아래 어느 토굴에서 정진하다가/ 홀연 깨달아 산을 내려갔다는 사연과/ 주세붕이 어머니 머리에 자기 머리를 맞대어/ 머릿니를 옮겨 받았다는 이야기가/ 나를 자꾸 눈물콧물 흐르게 한다/ 싸래기눈 내 눈을 때려 앞을 잘 못 보고/ 세찬 바람에 떠밀려서 나도 몸을 가누지 못한다/ 바람이 으르렁거리며 내려가라는/ 길을 거슬러 높은 곳으로/ 한 발자국 두 발자국 나를 밀어올린다/ 서어엉 배고파서 못 가겄소/ 영재가 나무 계단에 주저앉아버린다/ 그의 어깨를 다독거리면서/ 칠십년대 초 내 어깨를 다독이던 선배 시인/ 그 무교동 도라무통 막걸리집이 겹쳐진다/ 부드럽고 크넓은 마음을 가진 사람도/ 때로는 이리 매서운 산을 만드는구나

산행은 이성부에게 역사와 자연을 다시 발견하는 계기로 작용한다. 「제일연화봉」에서도 이성부는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는 소백산이 결코 쉬운 산이 아님을 깨닫는다. 사람은 쉽게 산[자연]에 발을 들여놓는다. 산은 ‘싸레기 눈’이나 ‘세찬 바람’으로 인간에게 겸손하게 내려갈 것을 말없이 가르치지만, 인간은 자연을 거슬러 그 산[자연]의 높은 곳에 오르려 한다. 그렇지만 결국 주저앉아 인간인 ‘나’는 세찬 눈과 바람의 매서운 소백산을 만드는 것도 결국 사람이라는 산에 대한 성찰을 통해 자연이 건네는 깨우침을 자각하게 된다.

[특징]

「제일연화봉」소백산 자락의 연화봉이 배경이며 중심적 소재로서 그와 관련된 일초 승려와 주세붕(周世鵬)[1495~1554]의 일화가 소개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초기 시부터 고향 상징과 이미지를 통해 고난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드러냈던 이성부의 작품세계는 전라도 연작과 백제 연작을 통해 소외된 지역, 권력에서 배제된 대상을 초점화하여 고통받고 수난 받는 민족의 아픔을 주로 다루었다. 그러나 이러한 역사적 관점은 민족의 아픔을 극복하려는 시적 지향을 함축하기는 하지만 협소하고 제한된 측면을 드러낸다.

『작은 산이 큰 산을 가린다』에 수록된 「제일연화봉」과 같은 시들은 이성부의 그런 시적 세계를 보다 확장하는 작품들로 이해할 수 있다. 남한의 백두대간을 종주한 경험이 고스란히 담긴 이들 시는 보다 포괄적이고도 미래지향적인 민족을 염두에 두고 역사와 자연에 대해 성찰하고 있는 시라고 평가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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