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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옥대 세금 이야기」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400983
한자 拱玉臺稅金-
영어의미역 Story of the Tax on Gongokdae
이칭/별칭 「동매 공옥대」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남도 하동군 옥종면
집필자 한양하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0년연표보기
관련 지명 경상남도 하동군 옥종면 병천리
성격 전설|지략담
주요 등장 인물 순천 징세관|소년|이장
모티프 유형 부당한 세금을 내지 않도록 해결한 소년의 지혜

[정의]

경상남도 하동군 옥종면에서 공옥산의 공옥대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공옥대 세금 이야기」는, 하동군 옥종면 병천리 강변 송림(松林)에 공옥산(珙玉山)이 있는데 순천 관아에 공옥대(珙玉臺) 사용 대가로 세금을 내야 하는 부당함을 한 소년의 지혜로 해결하였다는 지략담이다. 이를 「동매 공옥대」라고도 한다.

[채록/수집상황]

1990년 하동군에서 발행한 『내 고장의 맥』의 217~220쪽에 실려 있고, 1996년 하동군지편찬위원회에서 간행한 『하동군지』의 1852~1854쪽에 「동매 공옥대」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또한 2004년 하동군 각지에서 채록·수집한 설화 자료를 중심으로 하동향토사연구위원회가 집필하여 2005년 하동문화원에서 발행한 『하동의 구전설화』의 489~492쪽에도 실려 있다. 「공옥대 세금 이야기」옥종면 조사위원 한충영이 현지에서 채록한 것이다.

[내용]

공옥산에 있는 공옥대는 학문을 수련하는 장소로 쓰이고 있었다. 공옥산이 옛날에는 전라남도 순천에 속해 있어서 매년 순천의 관가에서 징세관(徵稅官)을 파견하여 공옥대 사용의 세금을 받아갔다. 그때마다 동네 사람은 괘씸하게 생각했고, 어떻게 하면 순천 관가에 세금을 바치지 않아도 될 것인가를 의논하고 궁리했지만 묘안이 전혀 없었다.

하루는 가난한 한 가정에서 이 사실 때문에 부부가 궁리를 했으나 끝내 좋은 방법을 찾을 수 없었다. 이때 아버지와 어머니의 말을 귀담아 듣고 있던 소년이 자신이 동네 사람의 걱정거리를 없앨 수 있노라 했다. 소년의 아버지는 웃고 믿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순천 관가의 징세관이 와서 언제나처럼 세금을 독촉했다. 그때 소년이 당돌하게 나서 이장에게 징세관 뵙기를 청하였다. 이장이 뵙게 해주자 소년이 말하였다. “어르신께서는 매년 세금을 받으시려고 그 먼 길을 오시지만 저희 동네에서는 매년 세금을 바치는 일이 달갑지 않습니다. 하오니 공옥대를 순천으로 가져가셨으면 합니다. 그러면 어르신이 오실 필요도 없고, 저희 동네에서는 세금을 낼 필요도 없어지니까요.”

징세관은 빙긋이 웃으며 말했다. “그렇게 하지. 한데 내가 저 공옥산을 가져가려면 여간 고생이 아니거든. 그러니 밧줄로 저 공옥산을 매어 주면 내가 가져가겠네.” 소년은 동네 어른들과 힘을 합쳐 밧줄로 공옥산의 윗부분을 묶었고, 그 끈을 징세관의 손에 쥐어 주었다. 징세관은 일어섰다. 그리고는 밧줄을 놓고 그 길로 말을 타고 이 동네를 떠났는데 그 이후로는 세금을 받으러 오지 않았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공옥대 세금 이야기」의 주요 모티프는 ‘부당한 세금을 내지 않도록 해결한 소년의 지혜’이다. 문제의 원인은 하동군 옥종면에 있는 공옥산의 공옥대를 사용하는 대가로 세금을 순천 관아에 내고 있는 부당함이다. 공옥산이 행정구역 상 전라남도 순천에 속해 있었기 때문에 순천에서 세금을 받아갔다. 이 문제를 어느 마을 소년이 해결한다.

공옥대라는 증거물로 인해 전설의 범주에 들어가지만 문제 상황과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은 소년의 지혜가 드러나는 민담에 가깝다. 관리들의 부당한 요구를 그것이 부당하다는 증거를 대서 문제를 해결하는 이야기들은 전국적으로 분포한다. 새로 부임한 사또가 이방에게 한겨울에 딸기를 구해 오라고 하자, 이방의 아들이 나서서 다리 달린 뱀을 구해 주시면 한겨울에 딸기를 구해 오겠다고 하는 것과 같은 이치로 문제의 부당함을 폭로하여 문제를 낸 사람이 부당함을 인지하도록 한다.

어린이 지혜담의 경우 ‘지혜’가 단순히 연륜에만 의존하지 않고 새로운 관점으로 눈을 돌릴 때 발견할 수 있는 대상임을 지시해 준다. 이는 자연스럽게 나이가 든 사람의 반대편에 서 있는 앎 전의 순수, 무지가 아닌 경이의 시선을 갖는 어린이에게로 관심을 돌리게 한다. ‘지혜로운 어린이’를 통해 어른이 당면한 문제의 부당함과 폭력성에 문제를 제기하고 ‘되묻기’의 역공을 통해 제안자 스스로 목적을 포기하도록 만든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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