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4010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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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曺將軍- |
영어의미역 | General Jo and Crayfish Stepping Stones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남도 하동군 하동읍 흥룡리 |
집필자 | 강동욱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05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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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지명 | 경상남도 하동군 하동읍 흥룡리 |
채록지 | 경상남도 하동군 하동읍 흥룡리 |
성격 | 설화|여성여웅담|지명유래담 |
주요 등장 인물 | 조장군|조장군 누이 |
모티프 유형 | 돌다리를 쌓으면서 뛰는 조장군 위에 나는 조장군 누이 |
[정의]
경상남도 하동군 하동읍 흥룡리 가재골에서 돌다리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조장군과 가재 돌다리」는 옛날 조장군이라는 칭호를 듣던 힘센 자가 마을 사람들에게 가재골에 돌다리를 올려놓겠다고 하고는 3일 동안 노력을 했는데, 돌다리를 누가 먼저 올려놓아 풀이 죽어 돌아왔는데 알고 보니 그의 누이였다는 여자영웅담이자 지명유래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2004년 하동군 각지에서 채록·수집한 설화 자료를 중심으로 하동향토사연구위원회가 집필하여 2005년 하동문화원에서 발행한 『하동의 구전설화』에 실려 있다.
[내용]
옛날에 조장군이라는 칭호를 듣는 사람이 살았는데 힘이 장사라 누구도 그를 당해낼 사람이 없었다. 하루는 친구들이 조장군의 힘을 시험해 보고자 사랑방에서 상의를 하였다. 당시 흥룡리 선창마을 가재골에 하천이 흐르고 있었다. 마을 사람은 비가 조금만 내려도 하천을 건너지 못하여 논밭 관리가 힘이 들어 돌다리를 놓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조장군에게 부탁을 했다.
조장군이 즉시 가서 살펴보니 양 옆에 크고 작은 돌들이 많아 들어다 올려놓기만 하면 돌다리가 될 것 같았다. 그 이튿날 현장에 가서 그 암석을 온 힘을 다하여 겨우 이동하여 놓고는 바로 들어 올릴 수가 없었다. 그래서 한 쪽을 들어 올려놓고 다른 한 쪽을 들어 올리니, 먼저 올려둔 편이 떨어졌다. 다시 반복하다가 날이 저물고 몸도 지쳐 집에 돌아왔으나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마을 사람 앞에서 자신만만하게 돌다리를 올려놓겠다고 해놓고 이 일을 못해내면 체면이 서지 않을 뿐만 아니라 평소에 힘자랑하고 대접을 많이 받았으니 부끄럽기 짝이 없는 일이었다. 조장군은 엎치락뒤치락 잠을 이루지 못하였다.
3일째 되어 어떤 일이 있어도 돌다리를 올려놓아야겠다고 다짐하고 가재골로 갔다. 어찌된 일인지 돌다리가 바로 놓여 있었다. 조장군은 근방에서는 자기를 능가할 자가 없다고 우쭐댔는데 이 돌다리를 누가 올려놓았는지 궁금하였다. 맥없이 집에 돌아와 풀이 죽고 맥 빠진 얼굴로 누이에게 이야기를 하였다. 누이는 이야기를 듣고 뛰는 사람이 있으면 나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니까 이후부터는 경거망동을 하지 말고 자중하여 남과 더불어 사는 것을 익혀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 후 그 돌다리를 올려놓은 사람은 바로 조장군 누이였다는 것을 동네 사람들이 알았다고 하며, 그 돌다리를 ‘가재다리’라고 부르고 있다.
[모티프 분석]
「조장군과 가재 돌다리」의 주요 모티프는 ‘돌다리를 쌓으면서 뛰는 조장군 위에 나는 조장군 누이’이다. 전국 각지에서 담력이 있는 인물 설화가 전승되는데, 강원도 삼척 지방에서도 「역사 조장군」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조장군과 가재 돌다리」는 조장군의 담력보다는 누이의 담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반면 담력을 과시한 조장군에게 경거망동을 하지 말고 자중하여 남과 더불어 사는 것을 익혀야 한다고 충고하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