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4010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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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萬石-金氏- |
영어의미역 | Millionaire Kim and the Centipede in Jinegol Village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남도 하동군 양보면 지례리 |
집필자 | 강동욱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05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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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지명 | 경상남도 하동군 양보면 지례리 |
채록지 | 경상남도 하동군 양보면 지례리 |
성격 | 설화|풍수담|명당파손담 |
주요 등장 인물 | 김부자|도사 |
모티프 유형 | 지네가 살아서 기어 다닌다는 지네설 명당 |
[정의]
경상남도 하동군 양보면 지례리에서 지네골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지네골 만석꾼 김씨와 지네」는 지례리 예성마을의 옛 이름인 지네골에서 김씨 성을 가진 만석꾼이 지네가 다니는 길에 박석[얇고 넓적한 돌]을 깔아 지네를 눌러 죽여 살림이 기울어졌다는 풍수담이자 명당파손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2004년 하동군 각지에서 채록·수집한 설화 자료를 중심으로 하동향토사연구위원회가 집필하여 2005년 하동문화원에서 발행한 『하동의 구전설화』에 실려 있다.
[내용]
김부자는 지네골 앞들에서 거둔 곡식을 지네골 고개를 넘나들며 집안 창고에까지 옮기려니 힘이 들어 지네골에 큰 집을 짓고 이사를 하였다. 농사를 지어 놓고 보니 마을 한복판의 길이 좋지 않아 먼저 살던 모고리 앞들의 곡식을 나르기가 더 불편하여 머슴들의 불평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김부자는 궁리 끝에 험한 길을 다니기 편리하도록 길목에 많은 박석을 깔기로 결심하였다.
머슴들에게 박석을 모으도록 하여 마을 한복판 골목을 박석 길로 만들었다. 그래서 좋은 길이 되었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길에 박석을 깐 이후부터는 김부자 집 추수가 줄어들고 살림이 차츰 줄어들기 시작하였다.
김부자는 살림이 기우는 원인을 알 수 없어 시름에 빠져 있었다. 어느 날 지나가던 도사 한 분을 붙잡고 집안에 재앙이 들면서 살림이 줄어드니 방법을 가르쳐 달라고 애원하였다. 도사는 마을을 두루 살펴보고 하는 말이 “영감께서 저질렀기에 도리가 없다.”고 하는 것이었다. 김부자는 더더욱 궁금하여 도사에게 거듭 애걸하니 “지네골에서 지네를 죽게 하였으니 지기(地氣)가 살 수 있겠는가.”하고 떠났다.
알고 보니 마을 한복판 골목길이 지네설이라 지네가 살아서 기어 다니는 형국인데 이 길을 박석으로 눌러 놓았으니 지네가 살아 움직이지 못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모티브 분석]
「지네골 만석꾼 김씨와 지네」의 주요 모티프는 ‘지네가 살아서 기어 다닌다는 지네설 명당’이다. 김부자는 마을 한복판 골목길이 지네설이라 지네가 살아서 기어 다니는 형국인데 이 길을 박석으로 눌러 놓아 지네가 살아 움직이지 못하고, 이로 인해 가계가 기울었다는 내용이다. 지네와 관련된 설화는 일반적으로 천적인 닭이 등장하는데 「지네골 만석꾼 김씨와 지네」는 닭 대신 박석이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