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량과 일조봉」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401213
한자 鄭希亮-一朝峯
영어공식명칭 Jeonghuiryang and Iljobong Peak(Folktale)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북도 영주시 순흥면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현주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2010년 - 「정희량과 일조봉」 『영주시사』2에 「정희량과 일조봉」으로 수록
관련 지명 일조봉 - 경상북도 영주시 순흥면 읍내리 지도보기
관련 지명 흰봉산 죽령재 - 충청북도 단양군 대강면 용부원리
성격 설화|전설|지명유래전설
주요 등장 인물 정희량|정희량의 누나|반란군|산신령|할머니|관군
모티프 유형 정희량의 죽음과 누나의 뛰어남

[정의]

경상북도 영주시 순흥면에 전하는 정희량 장수에 대한 이야기.

[개설]

「정희량과 일조봉」영주시 순흥면에 전해 내려오는 아기장수전설의 한 유형이다. 이야기에 등장하는 정희량(鄭希亮)[?~1728]은 경상도 안음현(安陰縣) 출신이지만, 1728년(영조 4) 무신난(戊申亂)이 일어나기 직전 순흥 죽계에 머무르고 있었다. 실제 정희량은 이야기와 달리 무신난 때 안음·거창·합천 일대에서 거병을 했다가 나포되어 참수당하였다. 한편, 일조봉(一朝峰)영주시 순흥면 읍내리에 있는 조그마한 봉우리인데, 발굴 결과 봉우리가 아니라 통일신라시대 석실고분으로 확인되었다.

「정희량과 일조봉」은 성격이 급한 정희량 장수가 누나의 만류를 뿌리치고 거사를 서두르는 바람에 참형을 당하고 아버지의 무덤도 파헤쳐 졌다는 비극을 담고 있다. 일반적으로 아기장수전설은 아기장수의 양 겨드랑이에 날개가 돋치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정희량은 그 아버지가 날개가 돋친 것으로 되어 있다.

[채록/수집 상황]

「정희량과 일조봉」은 2010년 영주시사편찬위원회에서 간행한 『영주시사』2에 수록되어 있다. 제보자는 홍진유[남, 89세]이다.

[내용]

옛날 순흥에 정희량이 누나와 함께 살고 있었다. 정희량은 기운이 넘치는 장사였고 누나는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잘 아는 여인이었다. 어느 날 정희량은 “지금 세상이 모순되고 비리로 가득 차 있으니 썩을 만큼 썩은 통치 세력을 확 쓸어버리고 나라의 원기를 회복해야 한다.”라고 하면서 역모를 도모했다.

누나는 아직은 때가 오지 않았다고 말렸지만 정희량은 누나의 말을 듣지 않고 고집을 부렸다. 어떻게 해서라도 정희량의 야심을 꺾어야 하겠다고 생각한 누나는 힘겨루기 내기를 하자고 했다. 정희량이 공깃돌을 위로 던져 올려 다시 받기 전에 누나가 산을 하나 만들면 아직 때가 되지 않은 것으로 하기로 했다. 시합이 시작되자 정희량은 돌을 던져 다시 받기 전에 재빨리 누나가 치마에 흙을 담아 산을 만들었다. 그렇게 누나가 하루아침에 만든 봉우리라고 해서 일조봉이라고 한다. 누나가 이겼지만, 정희량은 고집을 꺾지 않았고 군사를 일으켜 서울로 향했다.

하지만 정희량이 역모를 일으켰다는 말은 이미 임금에게 봉화로 전해진 상황이었다. 이에 나라에서는 군사를 보내 반란군을 진압하려고 했고, 양 군대가 현 충청북도 단양군 대강면 용부원리에 있는 흰봉산 죽령재에서 서로 대치하게 되었다. 이때 산신령이 관군 앞에 나타나서 만일 밤중에 “다자구야! 다자구야!”라고 하면 반란군을 공격하고 “더자구야! 더자구야!”라고 하면 반란군을 공격하지 말라고 했다. 그리고 산신령은 할머니로 변해서 반란군에게 가서 독한 술을 먹였다. 그리고 진압군에게 “다자구야! 다자구야!”라고 신호를 보냈다. 그러자 관군이 반란군을 공격해서 모두 몰살당했다.

영주시 순흥면 덕현리에 가면, 명당 위치에 정희량의 부친 묘가 있었다고 한다. 정희량은 역모를 꾀했다가 실패하자 참형을 당했다. 이에 나라에서는 정희량 아버지의 무덤을 파헤쳐서 연못으로 만들어버렸다. 무덤을 파헤치니 주검이 용으로 변해서 옆구리에 날개가 돋치는 중이었다. 만일 정희량이 누나의 말을 듣고 기다렸다가 아버지의 주검이 용이 된 후에 거사했으면 성공했을 것이라고 한다.

[모티프 분석]

「정희량과 일조봉」의 주요 모티브는 정희량의 죽음과 누나의 뛰어남이다. 탁월한 능력을 갖춘 장수가 뜻을 이루지 못하고 패배한 전설은 매우 흔하다. 정희량이 뜻을 이루지 못한 까닭은 너무 성급한 거사 때문이다. 누나가 말렸으나 듣지 않았고, 결국 아버지의 묘까지 파헤쳐 지는 수모를 겪게 된다. 그런데 정희량보다 더 뛰어난 인물로 묘사되는 정희량의 누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제목의 ‘일조봉’은 누나가 하루아침에 만든 봉우리라는 뜻으로 누나의 힘을 강조하고 있고 치마로 흙을 담아 산을 만들었다는 것을 제주도의 설문대할망 전설과 같은 거인설화와도 연관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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