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가 못 된 아이」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401216
한자 將帥-
영어공식명칭 A Child Doesn't a Commander(Folktale)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북도 영주시 순흥면 배점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현주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2010년 - 「장수가 못 된 아이」 『영주시사』2에 「장수가 못 된 아이」로 수록
채록지 「장수가 못 된 아이」 채록지 - 경상북도 영주시 순흥면 배점리 441 지도보기
성격 설화|전설
주요 등장 인물 아이|장수|어머니|삼촌|박부자
모티프 유형 아기장수의 실패

[정의]

경상북도 영주시 순흥면 배점리에 전해 내려오는 장수가 못된 아이에 대한 이야기.

[개설]

「장수가 못 된 아이」는 아기장수전설의 한 유형이다. ‘콩을 먹지 마라’, ‘자기가 있는 곳을 절대 가르쳐주지 마라’라고 하는 금기를 어기는 어머니 때문에 장수가 되지 못한 아이에 대한 전설로 어리석은 어머니 때문에 비범한 아이를 못 크게 하는 비극을 담고 있다.

[채록/수집 상황]

「장수가 못 된 아이」는 2010년 영주시사편찬위원회에서 간행한 『영주시사』2에 수록되어 있다. 제보자는 영주시 순흥면 배점리에 거주하는 유도열[여, 79세]이다.

[내용]

옛날 아주 못사는 집에 어머니와 단둘이 사는 일곱 살 아이가 있었다. 하루는 이웃에서 모를 심는데 어머니가 도와주러 가자 아이도 따라가게 되었다. 오전에 다 같이 모를 심고 이제 막 점심 그릇을 내려놓고 점심을 먹으려던 참이었다. 저기 산 너머에서 무슨 철컥철컥 소리가 나더니 한 장수가 말을 타고 넘어오는 것이었다. 장수가 농부들을 향해 “오늘 당신들 모를 하루 종일 심더니 몇 모를 심었소?”라고 물으니 아무도 대답을 하지 못했다. 몇 모를 심었는지 세어보는 사람도 없고 셀 수도 없었던 까닭이다. 그러자 어머니 밥 먹는 데 따라간 일곱 살 아이가 “당신은 오늘 한나절을 걸었는데, 그 말이 몇 발자국을 걸었소?”라고 묻자, 장수가 그만 달아나면서 “저 아이는 나중에 장수가 될 것이다.”라고 예언하였다.

그날 집에 온 후 저녁때 어머니에게 말하기를 “어머니 저 건너 박부자네 집에서 벼슬했다고 합니다. 그 집에 가서 콩을 서 말 서 되만 달라고 하십시오. 내가 달라 한다고 하면 줄 것입니다.”라고 했다. 이렇게 평소 안 하던 소리를 하니 어머니가 이상하게 여겨서. “얘야, 우리를 보고 주겠느냐?”라고 하니, “어머니, 가서 이야기만 하면 줄 것입니다. 빨리 가십시오.”라고 말하였다. 어머니가 박부자네 집에 가서 이야기하자 사랑방에서 큰 어른이 아랫사람에게 “호방에 단지에서 콩 한 말만 퍼드려라. 아무 소리, 군소리 말고 퍼드려야 한다.”라고 하는 것이었다. 이에 퍼준 것을 집에 가지고 와서 어머니가, “얘야, 그 어른이 새 단지에 담긴 것을 헐어서 주시더라.”라고 했다.

아들이 “어머니, 그것을 볶아주세요. 그런데 중간에 절대 익었는지 안 익었는지 맛보면 안 됩니다. 절대 맛보지 마세요.”라고 했다. 어머니가 “오냐, 그러지. 절대 맛을 안 보마.”라고 했다. 그런데 볶다 보니 콩 한 알이 훅 튀어나와버렸다. 그러니 제대로 볶였는지 궁금했던 어머니는 무의식중에 훅 주워 먹어버렸다. 콩을 다 볶아서 들어가자 아들이 획 돌아앉았다. “어머니, 맛보지 말라고 그렇게 이야기했는데 왜 맛보셨어요.”라고 하자, 어머니는 맛을 안 봤다고 우겼으나 아들은 “맛을 안 보기는 무엇을 안 봤다고 하세요? 튀어나온 것도 다시 주워서 넣어야 합니다. 이제 나는 죽은 목숨이니 나를 아들로 생각지 마십시오.”라고 했다. 그러자 어머니는 “안 먹었다. 안 먹었다.”라고 잡아뗐으나 아들은 “그만큼 잡수지 말라고 했는데 잡수어놓고 뭘 안 먹었다고 하세요.”라고 원망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러는 사이 벌써 장수가 활을 해 가지고 이 집 아들을 향해 산 너머로 척척 쏘는 것이었다. 아들이 말하기를, “어머니, 곧 장수가 올 것입니다. 사람을 하나 고용해서 뒤꼍에 무 구덩이를 파십시오. 거기다가 내가 들어가 숨을 것이니 그 위에다가 장작을 가져다 놓으세요.”라고 하며 세상없어도 절대 가르쳐주지 말라고 입단속을 시켰다. 이 위기를 극복한 후 자신이 등과해서 장수가 되겠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장수가 그 어머니에게 와서 석 달 열흘을 어디 있는지 가르쳐주면 좋은 것 다 준다고 하고 그 삼촌에게 가서 재산과 돈을 얼마 준다고 꼬드겼다. 삼촌한테 가서 말한 지 석 달이 다 되자 어머니가 꼬임에 넘어가서 가르쳐줘버렸다. 그러자 장수가 곧장 장작더미를 파니까 그곳에서 말을 만들어서 다리를 척 올려서 타고 가려던 아이는 자빠져 버렸다. 그 이후 집이 망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장수가 못 된 아이」의 모티프는 아기장수의 실패이다. 탁월한 능력을 지닌 아이가 뜻을 이루지 못하고 패배하는 전설은 매우 흔하다. 어머니가 아이의 큰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아이의 부탁을 저버리는데, 이로 인하여 아이뿐만 아니라 집이 망해버리는 것이다. 어리석은 어머니가 비범한 아이를 못 크게 하는 비극을 담고 있다. 일반적인 아기장수전설이 그 부모가 막연한 두려움으로 인해 아이를 죽이는 것으로 끝맺는 데 반해 이 전설에서는 어머니, 삼촌이 어리석어서 재산이나 돈을 준다는 꼬임에 넘어가서 아이가 숨어있는 곳을 알려 줌으로써 결국, 아이의 앞길을 가로막는 것으로 되어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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