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소·부곡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400330
한자 鄕所部曲
영어공식명칭 Hyang·So·Bugok
분야 역사/전통 시대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북도 영주시
시대 고려/고려
집필자 위은숙

[정의]

고려시대 영주 지역에 설치되었던 특수행정구역.

[개설]

고려시대 지방제도는 크게 상층구조인 주(州)·부(府)·군(郡)·현(縣) 등 군현제 영역과 하부구조인 향(鄕)·소(所)·부곡(部曲)·장(莊)·처(處) 등 부곡제 영역으로 나누어진다. 주로 농업에 종사했던 향·부곡은 신라시대부터 존재한 것 같지만, 수공업 생산 등을 담당했던 소, 궁원과 사원에 속했던 장·처 등은 고려시대 성립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파악되는 부곡제 지역은 향 138개소, 소 241개소, 부곡 406개소 지역이다. 이러한 향·소·부곡 지역은 경제적인 환경이 주·부·군·현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낙후되어 있었다. 향·소·부곡에도 해당 지역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향리(鄕吏)가 존재하고 있었으나, 주읍 향리의 통제를 받았으며 사회적 차별을 당하였다. 이처럼 토착세력의 지위가 주읍에 비해 낮았기에 조세 부담도 클 수밖에 없었다.

조선시대 이후 향·소·부곡은 중앙의 지방 통치 강화와 농업 기술력 발달에 따른 향촌 사회 개발, 향·소·부곡 통폐합 등 과정을 거치면서 상당수는 소멸했고, 이는 면리(面里)로 개편되어 갔다. 이에 조선시대에는 고을마다 수 개소의 향·소·부곡 이름만 전하게 된다. 고려시대 경북 북부 지역에는 상대적으로 많은 부곡이 있었다. 따라서 영주 지역에도 다수 향·소·부곡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그중 일부 명칭이 각종 지리지류(地理志類)에 수록되어 있다.

[영주의 향·소·부곡]

고려시대 영주 지역의 향·소·부곡은 16세기 편찬된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권25 경상도 영천군(榮川郡)과 풍기군(豊基郡) 편의 고적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따르면 조선 전기 파악된 영주 지역의 향·소·부곡으로는 영천군에 9개소, 순흥도호부에 3개소로 나타나며, 풍기군은 확인되지 않는다. 단 순흥도호부의 경우 『신증동국여지승람』 편찬 당시 혁파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풍기군 편의 고적조에서 찾아볼 수 있다.

먼저 영천군 지역의 향·소·부곡은 벌지부곡(伐只部曲)·마구부곡(馬駒部曲)·용산부곡(龍山部曲)·임지도부곡(林只刀部曲)·성을랑부곡(省乙良部曲)·오등부곡(烏等部曲)·유수부곡(楡水部曲)·답곡부곡(沓谷部曲)·이곡부곡(泥谷部曲)·내소리부곡(奈小里部曲) 등 모두 부곡이었다. 순흥도호부의 향·소·부곡은 감곡부곡(甘谷部曲)·대룡산부곡(大龍山部曲)·임곡소(林谷所) 등 부곡 2개소와 소 1개소로 나타난다.

이 가운데 현재 마구부곡은 영주시 부석면 남대리, 임지도부곡은 영주시 이산면 내림리, 오등부곡은 봉화군 물야면 오록리, 유수부곡은 영주시 단산면 옥대리, 답곡부곡은 부석면 노곡리, 감곡부곡은 부석면 감곡리, 대룡산부곡은 영주시 안정면 용산리로 각각 비정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미상이다. 한편, 영주 지역의 향·소·부곡은 다른 지역과 달리 성씨 토성(土姓) 현황이 전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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