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401173
한자 不遷位祭祀
영어공식명칭 Bulcheonwi Ancestral Rites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북도 영주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상훈

[정의]

경상북도 영주 지역에서 신위를 영원히 사당에 모시는 것이 허락된 조상에게 지내는 제사.

[개설]

전통적인 제례 규범에서 5대 이상 조상에게는 기제를 지내지 않고, 사당이나 묘에서 시사를 함께 지내지만, 공을 세우거나 덕망이 높아 불천위(不遷位)로 정해진 조상은 시제 외에도 4대 이내 조상과 마찬가지로 기제와 절사를 지낸다.

불천위는 국가에서 정한 국불천위(國不遷位), 지역의 유림이 정한 향불천위(鄕不遷位) 또는 유불천위(儒不遷位), 가문이나 마을 등에서 정한 사불천위(私不遷位)로 구분된다. 또한, 16세기 이래로 대종가에서는 시조를 불천위인 시봉지군(始封之君)으로 모시고 있다. 영주 지역에는 4위의 국불천위와 11위의 향불천위가 있다.

[영주의 불천위]

영주의 불천위 15위는 다음과 같다. 국불천위는 문절공(文節公) 선성김씨[예안김씨] 김담(金淡), 민절공(敏節公) 선성김씨[예안김씨] 김륵(金玏), 양양군(襄陽君) 예천임씨 임자번(林自蕃), 연복군(延福君) 인동장씨 장말손(張末孫) 등 4위이다.

향불천위는 『아맹일고(啞盲逸稿)』를 쓴 문인 안동권씨 아맹(啞盲) 권창진(權昌震), 승정원승지로 추증된 연안김씨 만취당(晩翠堂) 김개국(金蓋國), 성균관대사성을 지낸 청도김씨 병산(缾山) 김난상(金鸞祥), 한성부서윤을 지낸 선성김씨[예안김씨] 두암(斗巖) 김우익(金友益), 승정원좌승지로 추증된 함창김씨 물암(勿巖) 김륭(金隆), 사간원대사간을 지낸 반남박씨 소고(嘯皐) 박승임(朴承任), 임진왜란 시기 의병장으로 활동했던 우계이씨 취사(炊沙) 이여빈(李汝馪), 선산부사를 지낸 옥천전씨 설월당(雪月堂) 전익희(全益禧), 한성부판윤을 지낸 창원황씨 용헌(慵軒) 황사우(黃士祐), 성주목사를 지낸 평해황씨 금계(錦溪) 황준량(黃俊良), 사간원사간을 지낸 창원황씨 구암(龜巖) 황효공(黃孝恭) 등 11위이다.

[불천위제사]

문중에서 행하는 불천위제사의 비용은 일반적으로 문중 재산에서 지급한다. 문중의 위토(位土)를 마련하고, 위토에서 발생한 이익으로 문중의 제례 등 위선사업(爲先事業)을 행한다. 오늘날에는 위토 외에도 문중 재산을 자본으로 문중 사업을 통해 문중 재산을 확보하기도 한다.

불천위제사가 일반적인 기제사와 가장 차이를 보이는 점은 규모에 있다. 불천위제사의 제수는 각 집안의 일반 기제사와 기본적으로 같은 구성이지만, 참제자의 규모를 고려하여 더욱 많은 양을 정성을 들여 장만한다. 불천위제를 행하기 위한 제관과 집사 등의 수도 일반적인 기제사보다 많으므로 사전에 집사분정(執事分定) 절차를 거쳐 선출하고, 이를 종이에 적어 게시한다.

제의는 각 문중의 제사 홀기(笏記)에 맞추어 규범적으로 진행된다. 불천위제 홀기의 구성은 일반 기제사와 크게 다르지 않다. 불천위제는 홀기를 읽으며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일부 문중에서는 홀기를 읽지 않고 집례자가 진행하기도 한다. 취사 이여빈 불천위제를 지내는 우계이씨 문중이나, 금계 황준량 불천위제를 지내는 평해황씨 문중 등에서는 홀기에 따라 진행하는 반면, 인동장씨 문중의 경우 연복군 장말손 불천위제를 행할 때는 홀기를 읽지 않는다. 그러나 인동장씨 문중에서도 시사 등을 행할 때는 홀기를 읽는다.

[불천위제사의 문화 콘텐츠화]

불천위제사는 전통 의례 중에서도 과거의 형태를 가장 잘 보존하고 있으며, 사례(四禮) 중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제례의 정수라 할 수 있다. 유교 문화를 중심으로 한 문화콘텐츠 및 관광산업에서는 이러한 불천위제사의 문화적 가치에 주목하여 불천위제사를 문화콘텐츠로써 활용하고 있다.

2008년부터 재단법인 영주문화관광재단에서는 주최하고 있는 영주한국선비문화축제에서는 영주 지역 불천위제사의 사진과 영상을 활용한 전시전을 열었다. 경상북도 영주시·안동시·상주시·영양군·예천군·의성군·문경시·봉화군·청송군의 유교문화권 9개 자치단체 등으로 구성된 세계유교문화재단의 ‘세계유교문화축전’에서는 불천위제사에 진설하는 전통음식 체험전 등이 진행되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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