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501241 |
---|---|
영어공식명칭 | Banji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음식물/음식물 |
지역 | 전라북도 익산시 함라면 함열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송영철 |
[정의]
전라북도 익산시 함라면 함열리에서 담가 먹는 김치.
[개설]
전라북도 익산시 함라면 함열리에 전하여 오는 반지는 배추와 무에 김치소를 채워 넣고 젓국이나 육수로 만든 국물을 부어 숙성시켜 만든다. 반지의 ‘지’는 김치를 뜻하는 전라도 사투리이니, ‘반지’라는 말은 양반가의 김치라는 뜻이기도 하고, 동치미도 아니고 고춧가루를 많이 넣지도 않은 중간 정도의 김치라는 뜻이기도 하다. 반지는 전체를 버무리는 일반적인 김치와 달리, 양념하지 않은 하얀 배추에 김치소만 버무려서 먹는다는 특징이 있어, 얼핏 겉보기에는 물김치와 비슷하지만 맛이 다르다.
[연원 및 변천]
함라면의 반지는 금강 하굿둑을 쌓기 이전에 이웃한 금강 곰개나루로 배가 들어오던 시절에 풍족한 해산물을 김치에 넣어 먹는 데서부터 비롯하였다고 전해진다. 다만, 담그는 방법이 복잡하여 거의 사라졌다가, 최근에는 함라면의 전통문화를 복원·계승하려는 주민들의 모임인 함라문화예술공동체를 중심으로 반지를 되살리고 있다.
[만드는 법]
배추를 반으로 갈라 절인 배춧잎 사이사이에 무채, 배채, 대추채, 미나리, 쪽파, 갓, 실고추, 고춧가루, 다진 마늘과 생강을 섞어 김치소를 만든다. 김치소를 넣고 명태, 조기젓을 채워 겉잎으로 싼 다음 항아리에 담고, 붉은 고추에 물을 붓고 간 조기 젓국, 소금 간을 한 국물을 부어 익힌다. 다른 방법으로는, 반으로 갈라 싱겁게 절인 배춧 잎 사이사이에 사과채, 배채, 밤채, 미나 리, 잣을 섞어 만든 소를 채워 넣고 겉잎으로 싼 다음 큼직하게 썬 무와 함께 항아리에 켜켜이 담아 익히는 방법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