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개항기에 편찬된 경상북도 영천군의 읍지.

[개설]

『영천읍지(榮川邑誌)』는 개항기 영천군에서 편찬한 관찬 읍지이다. 조선 후기 영천 지역의 인적 관계에 대한 자료가 풍부하다.

[편찬/간행 경위]

『영천읍지』의 편찬 시기는 명확하지 않지만, 1899년(광무 3) 읍지 상송령에 의해 발간된 『영천군읍지』와 비교해 보면 구성과 내용이 거의 유사하다. 예를 들어 제언(堤堰) 항목에서 1786년(정조 10)경 편찬된 『영천군읍지』에는 청평제(廳坪堤)가 수록되어 있는데, 『영천읍지』와 『영천군읍지』에는 폐지되었다는 내용이 동일하게 서술되고 있다. 이를 미루어 볼 때, 『영천읍지』는 『영천군읍지』가 간행되던 1899년 또는 그 직후 영천군 관아에서 활용하기 위하여 편찬한 것으로 추정된다.

[형태/서지]

『영천읍지』는 1책 33장의 필사본으로 표제는 ‘영천읍지’이고 내제는 ‘경상도영천군읍지’이다. 책의 크기는 가로 27.4㎝, 세로 37.2㎝이고, 행자수는 8행 24자이며, 주(註)는 쌍행(雙行)이다.

[구성/내용]

『영천읍지』에는 「영천군지도」가 첨부되어 있다. 항목은 강계, 건치연혁, 속현, 진관, 관원, 별호, 방곡, 성씨, 풍속, 형승, 산천, 토산, 성곽, 봉수, 궁실, 누정, 학교, 사묘, 능묘, 역원, 불우, 교량, 관방, 제언, 고적, 명환, 인물, 제영, 문과, 무과, 음사, 사마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목되는 부분은 마지막 항목인 문과·무과·음사·사마조인데, 다른 읍지보다 영천 지역 인물들을 풍부하게 담고 있다.

[의의와 평가]

『영천읍지』는 1786년경 편찬된 『영천군읍지』를 계승하면서도 경제 항목인 조세와 호구 등은 당시 상황에 맞지 않아 과감히 삭제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이와 더불어 영천 지역 인물에 대한 정보가 풍부하여, 조선 후기 영천 지역의 인적 관계망을 파악하는데 좋은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