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고려 후기 영주 출신의 문신.

[개설]

안문개(安文凱)[1273~1338]는 문과 급제 후 좌대언, 첨의참리, 찬성사 등을 지낸 문신이다.

[가계]

안문개의 본관은 순흥(順興), 초명은 안균(安鈞), 자는 국평(國平), 호는 질재(質齋), 시호는 문의(文懿)이다. 아버지는 상호군 안성철(安成哲)이며, 어머니는 안천부(安天富)의 딸이다. 부인은 서희량(徐希亮)의 딸 복흥서씨(福興徐氏)이다. 아들로는 안천서(安千瑞), 안천선(安千善) 등이 있는데, 안천선의 아들 안천보(安天保)[1339~1425]가 세종의 왕비 소헌왕후(昭憲王后)[1395~1446]의 외할아버지이다.

[활동 사항]

안문개는 충렬왕 연간 문과에 급제하였으며, 1321년(충숙왕 8) 좌대언에 임명되었다. 충숙왕이 원나라에 억류되어 있을 때, 충숙왕을 위한 경비를 국내에서 염출하여 조달하였다. 이에 충숙왕과 권력 다툼을 하던 심왕(瀋王) 고(暠)[?~1345]가 안문개를 미워하여, 원나라 조정에 고해 종정부(宗正府)에 가뒀다. 이후 충숙왕을 따라 고려로 귀국한 안문개는 첨의참리에 올랐다. 1327년에는 충숙왕이 원나라에 있을 때, 충절을 바친 공으로 1등 공신에 책봉되었고, 순흥부원군으로 봉군되었다. 1330년(충숙왕 17) 지공거를 맡아 과거를 주관하였으며, 옥대를 하사받았다. 1338년(충숙왕 복위7) 찬성사로 재임 중 세상을 떠났다.

[상훈과 추모]

안문개는 사후 ‘문의’라는 시호를 받았다. 1991년 후손들이 건립한 계담서원(桂潭書院)[충청북도 괴산군 감물면 이담리]에 제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