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고려 후기 영주 출신의 문신.

[개설]

안목(安牧)[1290~1360]은 우리나라에 성리학을 전래한 문성공 안향(安珦)[1243~1306]의 손자로 문과 급제 후 판전교시사, 밀직부사 등을 지냈다.

[가계]

안목의 본관은 순흥(順興), 자는 익지(益之), 호는 겸재(謙齋)이다. 증조할아버지는 밀직부사에 오른 안부(安孚), 할아버지는 문성공 안향, 아버지는 검교찬성사를 지낸 안우기(安于器)[1265~1329], 어머니는 전첨 최충약(崔冲若)의 딸이다. 형은 혜감국사 만항(萬恒)[1249~1319]에게 출가하여 대선사가 된 정음(頂音)이며, 이복동생으로는 노부도감판관을 지낸 안신(安愼) 등이 있다. 부인은 첨의정승을 지낸 김태현(金台鉉)[1261~1330]의 딸 광산김씨(光山金氏)이다. 아들은 밀직부사를 지낸 안원숭(安元崇)[1301~?]이며, 사위는 대제학을 지낸 민유(閔愉)이다.

[활동 사항]

안목은 1315년(충숙왕 2) 문과에 급제하여 판전교시사와 사헌부장령 등을 지냈다. 1330년(충혜왕 1) 대언 이군해(李君侅)[1297~1364] 등과 함께 전주권(銓注權)을 관장하였다. 이후 밀직제학, 밀직부사를 거쳐 1348년(충목왕 4) 경사도감제조가 되었다. 1348년 10월 충목왕이 병환에 들자, 모후인 덕령공주(德寧公主)[?~1375]가 안목의 집으로 거처를 옮겨 서무를 결재하였다. 1352년(공민왕 1) 서연에서 시독하였다. 안목은 한때 자신의 아내를 집에서 쫓아내었는데, 안목의 집에 유숙하고 있던 원나라 사신 투멘[禿萬]의 충고로 다시 합쳤다고 한다.

[묘소]

안목의 묘소는 경기도 장단군 진서면 눌목리에 있는데, 아버지 안우기의 묘 아래에 있다.

[상훈과 추모]

안목은 공민왕 때 순흥군(順興君)에 봉군되었으며, 세상을 떠난 후에는 ‘문숙’이라는 시호가 내려졌다. 1822년(순조 22) 지금 영주시 안정면 용산리에 건립된 용연사(龍淵祠)에 제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