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영주 출신의 문신.

[개설]

권성오(權省吾)[1587~1671]는 1612년(광해군 4) 문과 급제 후 칠원현감, 사헌부감찰, 형조정랑 등 관직을 지냈으며, 정묘호란 때 인조를 강화도까지 호가하였다.

[가계]

권성오의 본관은 안동(安東), 자는 자수(子守), 성지(省之), 호는 동암(東巖)이다. 아버지는 경기전참봉을 지낸 권호신(權虎臣)[1558~1629], 어머니는 박우(朴遇)의 딸 밀양박씨(密陽朴氏), 할아버지는 봉사를 지낸 권인(權寅)[1526~1610], 증조할아버지는 통정대부 권기수(權期壽)이다. 부인은 주부를 지낸 황언주(黃彦柱)[1553~1632]의 딸 숙부인 창원황씨(昌原黃氏)이다. 권성오의 선대는 안동 지역에 세거해 오다가, 증조할아버지 권기수 대에 영천군(榮川郡) 도지촌(道知村)에 정착하게 되었다.

[활동 사항]

권성오는 1612년(광해군 4) 식년시 문과에 급제하였으며, 박사, 전적을 거쳐 사관직을 겸직하였다. 1616년 강계판관에 제수되었지만, 부임하기 전 체차되었다가, 칠원현감으로 부임하였다. 1617년 칠원현감 재임 중 노극함(盧克諴) 흉서 사건이 발생하였다. 노극함이 초계에서 창원으로 가는 길에 칠원에서 흉서를 고의로 떨어뜨렸는데, 역모를 모의한 내용이었다. 칠원현의 도장 한이층(韓二層)이 흉서를 주어 권성오에게 바쳤다. 권성오는 즉각 노극함을 체포하였는데, 당시 통제사는 권성오가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다고 조정에 서목을 올렸다.

권성오는 사헌부감찰, 공조좌랑을 거쳐 1625년(인조 3) 경상도사에 제수되었지만, 경상도 출신이 경상도사를 맡을 수 없다는 간언에 따라 체차되었다. 1627년(인조 5) 정묘호란이 일어나자 인조를 강화도까지 호가하였다. 1628년에는 보령현감으로 부임하였으나, 1629년 송사 문제로 파출 되었다. 1648년(인조 26) 전적과 형조정랑에 제수되었다. 그 후 노인을 우대하는 은전으로 수직(壽職)을 받았으며, 통정대부까지 품계가 올랐다.

[학문과 저술]

권성오의 문집으로 4권 2책의 『동암집(東巖集)』이 있다. 『동암집』에는 400편이 넘는 시가 수록되어 있다. 특히 『동암집』 권4에 수록된 「도촌견문록(陶村聞見錄)」은 도촌 지역의 인물 및 혼반관계, 지명과 누정 이름의 유래를 밝혀 놓은 것이다.

[묘소]

권성오의 묘소는 봉화군 물야면 가평리 가구(檟邱)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