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전기 영주 지역에 정착한 문신.

[개설]

김농(金農)[1534~1591]은 음직(蔭職)으로 동부참봉·용궁현감·장예원사의 등을 역임하였으며, 풍산김씨(豊山金氏)의 영주 입향조이다.

[가계]

김농의 본관은 풍산(豊山), 자는 명보(明甫), 호는 화남(華南)이다. 아버지는 훈련원부정을 지낸 김의정(金義貞)[1495~1547], 어머니는 평양부서윤을 지낸 김번(金璠)[1479~1544]의 딸 정부인 안동김씨(安東金氏), 할아버지는 충청도관찰사를 지낸 김양진(金楊震)[1467~1535], 증조할아버지는 진산군수를 지낸 김휘손(金徽孫)[1438~1509]이다. 부인은 첨정을 지낸 권일(權鎰)의 딸 숙부인 안동권씨(安東權氏)와 중추를 지낸 김은휘(金殷輝)[1541~1611]의 딸 숙부인 광산김씨(光山金氏)이다.

[활동 사항]

김농은 어린 시절 부모를 여의었으며, 박승임(朴承任)[1517~1586] 문하에서 학문을 배웠다. 1560년(명종 15) 음직으로 동부참봉에 제수되었다. 이를 시작으로 참봉·봉사·직장·감찰·사평 등에 제수되었고, 용궁현감으로 부임하였다. 김농은 재임 중 체포한 도적을 풀어주라는 관찰사의 지시를 반대하다가 도적을 죽이게 되었는데, 이 일로 파직당하였다.

김농은 1577년(선조 10) 집안 식구들과 함께 부인의 고향인 영천군(榮川郡) 봉향리(奉香里)[지금의 영주시 휴천동]에 정착하였다. 이후 통례원인의·예빈시판관·장예원사의를 역임하였다.

[학문과 저술]

김농의 유고로 『화남유고(華南遺稿)』 2책이 전한다.

[묘소]

김농의 묘소는 예천군 호명면 직산리 광석산(廣石山)[대지산(大枝山)]에 있다.

[상훈과 추모]

김농은 손자 김영조(金榮祖)[1577~1648]의 현달로 통정대부(通政大夫) 좌승지(左承旨)에 증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