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영주 출신의 문신.

[개설]

송광벽(宋光壁)[1628~1701]은 문과 급제 후 청송부사 등을 지낸 문신이다. 숙종 연간 상소를 올려 인현왕후 복위를 청원하였으며, 낙향한 후에는 축대를 쌓고 매월 초하루에 분향망배 했는데, 그 자리를 ‘공진대(供辰臺)’라고 부른다.

[가계]

송광벽의 자는 문성(文星), 호는 응봉(鷹峯), 본관은 야성(冶城)이다. 고조할아버지는 김종직의 문인인 송석충(宋碩忠)[1454~1524]이며, 고조할머니는 전희철(全希哲)[1425~1521]의 딸 옥천전씨(沃川全氏)이다. 송석충은 무오사화가 발생하기 전에 한성에서 처가가 있는 강주[지금의 경상북도 영주시] 봉향면 휴천리로 낙향함으로써, 야성송씨의 영주 지역 입향조가 되었다. 증조할아버지는 은일(隱逸)로 천거되어 제용감주부을 지낸 송의(宋儀)[1429~1582], 할아버지는 생원 송복원(宋福源)[1544~1604], 아버지는 진사 송상헌(宋尙憲)[1590~1653]이며, 어머니는 교수 김우인(金友仁)[1617~?]의 딸 예안[선성]김씨이다. 첫 번째 부인은 증 참판 권국주(權國柱)의 딸 숙인 예천권씨(醴泉權氏)이며, 두 번째 부인은 권희학(權喜學)[1672~1742]의 딸 숙인 안동권씨이다. 송광벽은 육 형제 중 다섯째인데, 형제 중 송광심(宋光心)[1614~1668]·송광정(宋光井)[1617~1686]이 문과에 급제하여, 세상 사람들은 이들의 집을 삼문관집이라고 불렀다.

[활동 사항]

송광벽은 1657년(효종 8) 진사시에 입격하고, 1663년(현종 4) 전시에서 장원으로 발탁되어 승문원에 배속되었다. 1669년(현종 10) 학유로 승진하였고, 1672년 원양도사로 부임하였다. 이후 승정원주서·병조좌랑·순천부사·성균사예에 차례로 임명되었으며, 1679년(숙종 5) 예조정랑을 거쳐 대구부사로 부임하였다.

송광벽은 1680년에 단천부사로 나아갔다. 이후 다시 악정이 되었는데, 이때 경신환국으로 시국이 소란해지자 자청하여 영암재(靈巖宰)로 파견 나갔다. 그 뒤 기사환국으로 남인이 집권하자 정언에 임명되었다. 1690년(숙종 16) 종부시정·사간원헌납, 1691년 사헌부장령에 올랐고, 1692년 청송도호부사로 부임하였다. 1693년 관직을 그만두고 고향으로 돌아와 후진 양성에 힘썼다.

[학문과 저술]

송광벽은 아버지 송상헌과 숙부 남파(南坡)에게 학문을 배웠다. 일찍이 영주 이산서원에 출입하며 이황(李滉)[1501~1570]의 학문을 계승하였다. 저서로는 『응봉유고(鷹峯遺稿)』가 전한다.

[묘소]

송광벽의 묘소는 영주시 평은면 천본리 외두들[와구]에 있다.

[상훈과 추모]

송광벽은 1816년(순조 16) 창계리사(昌溪里社)에 제향되었다. 행장은 권세연(權世淵)[1836~1899]이 지었으며, 가장은 7세손 송진천(宋鎭天)이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