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전기 영주에 우거한 문신.

[개설]

송인창(宋仁昌)[1403~1479]은 할아버지 송구(宋璆)가 순흥교수로서 영주 지역과 인연을 맺은 후, 아버지 송계 대에 영주 지역 사족들과 혼반을 형성하였다. 이러한 기반과 환력으로 인해 송계(宋啓)[1373~1442]와 송인창·송원창(宋元昌)[1426~1496] 부자는 영주에 우거한 직후부터 빠르게 영주 사족들의 중심적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가계]

송인창의 호는 귀암(龜巖), 본관은 여산(礪山)이다. 증조할아버지는 덕성군 송문(宋文), 할아버지는 순흥교수를 지낸 송구, 아버지는 군기시부정을 지낸 송계이며, 어머니는 부사를 지낸 민용(閔墉)의 딸 영천민씨(榮川閔氏)이다. 송계가 영천민씨와 혼인하면서 처가가 있는 영주 귀대(龜臺)의 북쪽 화천[지금의 봉화군 봉화읍 화천리]에 살게 되었다. 부인은 감찰 곽규(郭珪)의 딸 선산곽씨(善山郭氏)이다.

[활동 사항]

송인창은 태종 연간에 부친 송계를 따라서 충청도 덕산으로부터 영천(榮川) 지역의 구사정(龜寫亭)으로 이거 하였다. 1423년(세종 5) 생원시에 입격하고, 1432년(세종 14) 문과에 급제하였다. 이후 사헌부헌납·집의·의정부사인·지승문원사 등을 차례로 지냈으며, 문종과 단종 대에는 간관으로 있으면서 강직한 언론 활동을 전개하였다. 1454년(단종 2) 호조정랑으로 있을 때 적몰한 잡물을 호조로 옮겨 사용했다는 이유로 순흥에 부처(付處)되었다가, 1455년(세조 1) 의정부 당상의 권고로 방면되었다. 1455년 좌익원종공신 3등에 녹훈되었으며, 1463년(세조 9) 사헌부집의에 임명되었다. 이후 사직하고 영주 지역으로 낙향하였다.

송인창이 아버지 송계와 함께 관직을 사양하고 영주로 돌아와 낚시하며 자적하자, 고을 사람들은 송인창이 사헌부의 대관을 지내다 돌아왔기 때문에, 송인창이 낚시하던 곳을 ‘집의대(執儀臺)’ 또는 ‘동구대(東龜臺)’라고 불렸다. 한편, 송인창은 영주의 사족들과 더불어 제민루 서쪽에 향서당(鄕序堂)을 짓고, 학업과 음사(飮射)하는 공간으로 삼았다.

[묘소]

송인창의 묘소는 영주시 이산면 두월리에 있다.

[상훈과 추모]

송인창의 묘갈명은 1824년(순조 24) 김희주(金熙周)[1760~1830]가 새롭게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