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전기 영주 지역과 연고가 있는무신.

[개설]

임자번(林自蕃)[?~1486]은 무과 출신으로 정난공신에 책록되었으며, 전라도병마절도사·형조판서 등을 지냈다. 임자번은 경상북도 영주시 이산면 운문리에 세거한 예천임씨의 현조이다.

[가계]

임자번의 본관은 예천(醴泉), 초명은 예기(藝起), 시호는 양평(襄平)이다. 고조할아버지는 순무어사 임익(林益), 증조할아버지는 판윤 임천봉(林天鳳)이다. 할아버지는 참의 임즐(林騭)로 고려 말 영천군사(榮川郡事)를 지냈다. 아버지는 함안군사를 지낸 임계중(林繼仲), 어머니는 장흥고사 정빙(鄭憑)의 딸 정부인 진주정씨(晉州鄭氏)이며, 부인은 좌의정 박은(朴訔)[1370~1422]의 손녀이자, 경상도도관찰출척사 박규(朴葵)[?~1437]의 딸 반남박씨(潘南朴氏)이다. 임자번과 임자번의 선대는 예천 지역에 세거하였는데, 5세손 임철시(林哲時) 대에 영주로 이거 했다.

[활동 사항]

임자번은 지금의 예천군 감천면 천향리 천전에서 출생하였다. 어린 시절 할아버지 임즐에게 글을 배웠으며, 무과로 출사하였다. 1453년(단종 1) 계유정난 때 수양대군을 도와 정난공신 3등에 책록되어, 내구마(內廏馬) 1필, 은 14냥, 채단(綵緞) 1벌, 노비 6구, 밭 100 결을 하사받았다. 1462년(세조 8) 판사복시사에 올랐으며, 1466년(세조 12) 양양군에 봉해졌다. 1467년 오위도총부도총관·내금위장, 1469년(예종 1) 영변부사·경상좌도병마절도사, 1473년(성종 4) 전라도병마절도사에 각각 제수되었고, 1482년(성종 13)에는 형조판서에 올랐다.

[묘소]

임자번의 묘는 경기도 광주에 있었으나 실전(失傳)되었다. 노림정 역시 부조묘 곁으로 1977년 이건하였다.

[상훈과 추모]

임자번 사후 ‘양평(襄平)’이라는 시호가 내려졌으며, 1682년(숙종 8) 부조묘의 특전을 받았다. 부조묘는 지금의 문경시 산양면 과곡리에 있었는데, 1920년에 영주시 이산면 운문리의 종가로 옮겨졌다. 1974년에는 후손들이 논의하여 신도비를 세웠다. 임자번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정자 노림정(老林亭)이 영주시 이산면 운문리에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