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영주 출신의 문신.

[개설]

진상홍(秦尙弘)[1569~1651]은 임진왜란 당시에는 의병으로 활약하였고, 전란 후에는 관직에 나아가 내·외직을 두루 거쳤다. 만년에는 학문 연구에 침잠하여 왕성한 저술 활동을 펼쳤다.

[가계]

진상홍의 자는 의백(毅伯), 호는 반환당(盤桓堂), 본관은 풍기(豊基)이다. 증조할아버지는 사과를 지낸 진사원(秦士元), 할아버지는 참봉을 지낸 진황(秦晃), 아버지는 훈도를 지낸 진종길(秦宗吉), 어머니는 찬성 김정신(金鼎臣)의 후손인 김숙한(金淑漢)의 딸 상산김씨(商山金氏)이며, 부인은 선공감직장 여굉(余宏)의 딸인 의령여씨(宜寧余氏)이다.

[활동 사항]

진상홍은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의병을 일으켰다. 1606년(선조 39) 생원시에 입격하고, 1612년(광해군 4) 증광시 문과에 급제하였다. 광해군 재위 때에는 관직을 외면했다가, 인조반정으로 인조가 즉위하자 드디어 출사하였다. 1624년(인조 2) 공조좌랑을 거쳐 강원도사로 부임하였고, 1626년 형조정랑에 제수되었다. 1631년 평해군수로 부임하였는데, 춘추관기주관을 겸하였다. 1633년(인조 11) 사도시정에 임명되었으나, 병으로 나아가지 않았다.

진상홍은 1635년 내섬시정에 임명되어 다시 조정에 나아갔다. 1636년 군자시정에 임명되었으나 취임하지 않았다. 얼마 안 있어 병자호란이 일어나고, 인조가 항복했다는 소식을 듣자, 고향에 은거한 채 독서하면서 여생을 보내었다. 만년에는 집 주변에 있는 소나무 사이에 당(堂)을 짓고 ‘반환(盤桓)’이라 하였다. 1650년(효종 1) 통정대부에 가자되었으며, 부호군에 올랐다.

[학문과 저술]

진상홍의 유고로 『반환당유고(盤桓堂遺稿)』 2권이 전하며, 그 외에도 『관동록(關東錄)』, 『학례주해(學禮註解)』, 『계몽주해(啓蒙註解)』 등을 저술하였다.

[묘소]

진상홍의 묘소는 봉화군 춘양면 지진산(旨津山)에 있다.

[상훈과 추모]

진상홍의 묘갈명은 김응조(金應祖)[1587~1667]가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