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영주 지역에 우거한 문신.

[개설]

황유중(黃有中)[1564~1620]은 문과 급제 후 성균관전적·병조좌랑 등을 지냈다. 광해군 연간에 풍기로 낙향하여 학문 연구에 힘썼다.

[가계]

황유중의 본관은 창원(昌原), 자는 중정(仲正), 호는 조대(釣臺)이다. 증조할아버지는 우찬성 황사우(黃士祐)[1486~1536], 할아버지는 동지돈녕부사 황응규(黃應奎)[1518~1598], 아버지는 대사헌 황섬(黃暹)[1544~1616], 어머니는 정부인 완산이씨(完山李氏)이며, 부인은 도사 신진(申津)[1527~?]의 딸 고령신씨(高靈申氏)이다.

[활동 사항]

황유중은 1564년(명종 19) 한양 이현에서 출생하였다. 일찍이 정시 문과에 급제했으나, 당시 시관이던 아버지 황섬이 황유중의 글을 알아보고 급제를 취소했다. 1604년(선조 37) 음보로 등용되었다. 1605년 생원시에 입격하였고, 1606년 증광 문과에 급제하였다. 1607년 병조좌랑을 지냈으며, 홍문관에서 사환을 지속하였다.

황유중은 광해군 초 영의정 류영경(柳永慶)[1550~1608]이 화를 당할 때, 류영경의 처남이었던 아버지 황섬이 파직되자, 함께 벼슬을 버리고 경상도 풍기군 백동에 은거하였다. 1609년(광해군 1)에 고산찰방으로 임명되었으나, 곧 사퇴하고 돌아왔다. 1610년 금교찰방을 비롯해 정언, 헌납, 예조참의에 제수되었으나, 모두 나아가지 않았다.

[학문과 저술]

황유중은 12세에 이정구(李廷龜)[1564~1635] 등과 「동학오동계(同學五同稧)」를 만들었는데, 진신(搢紳)들이 이를 듣고 황유중을 ‘동촌기동(東村奇童)’이라 불렀다. 『회산세고(檜山世稿)』에 황유중의 글 일부가 수록되어 있다.

[묘소]

황유중의 묘소는 영주시 부석면 소천리에 있다.

[상훈과 추모]

황유중의 묘갈명은 이상도(李尙度)가 지었으며, 글씨는 후손인 생원 황중민(黃中敏)이 썼다. 임상원(任相元)[1638~1697]이 묘지명을 짓고, 후손 황용한(黃龍漢)[1744~1818]이 행장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