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401184
영어공식명칭 Putgut(Agricultural Rites)
이칭/별칭 풋구,호미걸이,호무걸이,호미씻이,호무씻이,초연,세서연,세서회,꼼배기,백중놀이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경상북도 영주시
시대 조선/조선 후기,현대/현대
집필자 박상훈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풍속
의례 시기/일시 8월 15일|8월 16일

[정의]

경상북도 영주시의 농촌에서 논매기를 마치고 벌이는 행사.

[개설]

풋굿은 이앙법이 정착된 농촌 사회에서 논매기를 마친 시기인 준 농한기에 음식을 장만하고 마을 전체가 즐기는 연례행사이다. 이때 마을 공동시설을 정비하고, 머슴들에게 휴식과 선물을 준다. 풋굿은 지역에 따라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한자로 초연(草宴)이라 표기하며, 지역에 따라 꼼배기·호무걸이·호미걸이·호미씻이·세서연(洗鋤宴)·세서회(洗鋤會) 등으로 부른다. 호미를 씻는다는 것은, 호미를 사용하는 농사일들이 끝났다는 의미이다. 영주 지역을 비롯한 경북 북부 지역에서는 ‘풋굿’ 또는 ‘풋구’라고 한다.

[연원 및 변천]

풋굿은 백중놀이라고도 하는데, 음력 7월 15일인 백중(百中, 百衆)과 시기상 유사성을 지니고 있다. 백중은 불교 의례인 우란분재(盂蘭盆齋)로 조상을 공양하는 우란분절(盂蘭盆節)이었으나, 조선시대 억불정책의 영향으로 우란분절로서의 의미가 점차 축소되고, 백중이 백종(百種)이라 불리게 되며 농경 축제로서의 성격이 강화된 것으로 보기도 한다. 마을 규모 협업 농경의 휴식기란 점과 풋굿이 벌어지는 시기를 고려하면, 농경 축제로서 풋굿이 보편화한 것은 조선 후기 이앙법과 이모작이 퍼짐에 따라 나타난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오늘날에는 재배 작물의 변화와 농업 기술의 발달, 농촌 지역 직업의 다변화 등으로 생업력이 변화하였고, 이에 따라 풋굿이 단절 또는 대체되기도 하며, 시기가 변경되기도 하였다. 영주 지역을 비롯한 경북 북부 지역에서는 1980년대 또는 1990년대 이후로 8월 15일 광복절로 고정되는 사례가 흔히 나타난다.

[영주 지역 풋굿의 특성]

영주 지역의 대다수는 여타 지방들과 마찬가지로 마을 단위 농한기 잔치로서 풋굿이 전승되었으나 19세기 이후 순흥 지역에서는 지역의 특수한 사회 체제와 결합하여, 마을 단위가 아닌 군·면 단위의 광역적 축제이자 의례로서 풋굿이 전승되었다.

순흥 지역에서는 20세기 초에 결성된 농민 조직인 순흥초군청의 주관하에 여러 마을이 연대하여 마을연합형 풋굿을 벌였다. 순흥 지역의 중앙인 순흥면 읍내리에 모여 거목 아래에서 고사를 지내고, 돼지를 잡아 잔치를 벌였다. 또한, 마을연합형 풋굿에서는 마을 공동시설뿐만 아니라 여러 마을에서 나무를 하기 위해 오르는 소백산 기슭의 산길을 공동으로 정비하였다.

[현황]

오늘날 영주 지역 풋굿은 단절되거나 광복절인 8월 15일 무렵으로 시기가 변경되었다. 마을연합형 풋굿의 전통을 지닌 순흥 지역에서는 8월 15일에 열리는 면민 체육대회가 풋굿을 대체하고 있다. 체육대회를 위해 마을 여성들이 음식을 장만하고, 마을연합형 풋굿에서 행하던 풍물놀이와 지신밟기는 현재 면민 체육대회의 일부로서 행하고 있다. 순흥 지역 내에서 현재도 마을 단위 풋굿을 벌이는 곳에서는 면민 체육대회 다음 날인 16일에 마을회관에 모여 부침개를 먹는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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