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401322
한자 榮州-傳統生活文化
영어공식명칭 Tradition Living Culture of Museom Village, Yeongju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기획)
지역 경상북도 영주시 문수면 수도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인균

[정의]

경상북도 영주시 문수면 수도리 무섬마을의 전통과 생활문화.

[개설]

영주 무섬마을영주시 문수면 수도리에 있다. 영주시의 동남쪽에 위치하며 자동차로 30분 정도의 거리에 있다. 무섬마을의 자연환경은 낙동강의 지류인 서천을 합류한 내성천이 마을을 감싸고 있어 동남쪽을 제외하고서는 육지로의 마을 진입로가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마을의 이름은 ‘물섬’에서 변화된 ‘무섬’이라 지어졌다고 전해진다. 현재 무섬마을로의 진입로는 서쪽에 위치한 수도교와 동남쪽으로 이어진 육로가 존재하며 이와 비슷한 마을로는 안동 하회마을과 예천 회룡포가 있다.

[역사]

영주 무섬마을의 입향조는 반남박씨 문중의 박수(朴檖)이다. 박수가 17세기 전반에 입향한 이래, 영조대 반남박씨 문중의 사위로 선성김씨인 김대(金臺)가 들어왔다. 무섬마을선성김씨 문중은 반남박씨, 풍산김씨, 풍산류씨, 개성고씨 등과 혼인이 잦았다. 입향조인 김대 이후 6대 동안, 풍산류씨와 11회에 걸친 통혼한 흔적이 보이는데, 이것은 무섬마을이 안동의 남서부 지역과 함께 병론에 가담하는 계기가 되었다.

무섬마을이 위치한 문수면 수도리는 조선시대 영천군 진혈면에 속했는데 일제의 행정구역 개편 때 영주군 평은면에 속하여 해방 후까지 계속되다가 마을 앞 다리가 완성된 후인 1983년 2월 15일에 영풍군 문수면으로 편입되었다.

[평생 의례]

평생 의례는 인간이 태어나서부터 죽을 때까지 중요한 시기마다 보편적으로 행해지는 의례라 할 수 있다. 대체로 출산 의례, 혼례, 상례, 제례 정도로 크게 구분할 수 있으며 현재까지도 지속해서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대표적인 의례이다. 무섬마을의 평생 의례는 현대에 들어오면서 서구화되어 점차 간소화되거나 사라졌다고 할 수 있으나, 전통마을의 특성상 가을 축제 시기에 행사를 통해 알리고 있다. 무섬마을은 전통마을로 지정된 이래 무섬외나무다리축제라는 행사를 가을에 매년 진행하고 있다. 출산 의례는 행사에 포함되어 있지 않으나, 혼례, 상례의 절차가 축제를 통해 알려져 많은 관광객이 참관하기 위하여 방문하고 있다.

무섬마을은 현대식 다리인 수도교가 생기기 전까지 외나무다리가 주 교통로였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혼례와 상례가 무섬마을의 특성과 어우러져 잘 드러나고 있다. 단순히 혼례와 상례의 절차를 보여주는 것이 아닌 외나무다리를 통해 신랑과 신부가 말과 가마를 타고 마을로 진입하여 혼례를 치르는 점, 지금은 보기 힘든 상여 행렬을 그대로 재연한 점 등은 외나무다리축제를 특별하게 구성해준다.

[상례 및 제례]

영주 무섬마을의 상례 의식은 일반적인 상례 의식과 비슷하나 한 가지 특이한 점으로 제주도에서 보이는 가매장 풍습인 토롱(土壟)이 있다는 것이다. 토롱은 장례를 지내기 전에 흙을 쌓은 무덤에 시신을 모셔두는 풍습으로 현재는 서구화된 장례문화로 인해 사라진 전통이다. 무섬마을의 전통 상례 절차의 한 예로 만죽재의 사례가 있는데, 절차는 다음과 같다.

1) 집에서 임종할 경우 남자는 사랑방, 안주인은 안방, 며느리는 상방에서 임종을 맞는다.

2) 임종을 맞으면 고인의 속적삼을 들고 지붕 위에서 초혼한다.

3) 초혼이 끝나면 고인의 입에 물에 불린 쌀과 엽전, 동전을 같이 물리고 습을 한다.

4) 습을 끝낸 시신을 병풍으로 가리고 소렴과 대렴을 행하며, 대렴이 끝나면 방에서 입관하고 마당이나 강변에 도롱을 한다. 토롱을 하면서 방 문지방에 바가지를 얹고 관을 나르면서 바가지를 밟아 깨는 의식으로 액땜을 한다. 토롱 옆에는 임시 초가 움막을 지어 상주는 아침저녁으로 문안 인사를 드리고 곡을 한다.

5) 빈소 방에 영정을 설치하고 상복제를 지내며, 정식 조문을 행한다.

6) 조문객은 사랑 혹은 사랑채 쪽마루에 설치되어있는 시도서에서 조위록을 작성하고 부위록에 부조를 한 뒤 사랑에서 식사한다.

7) 장의 기간은 3일, 5일, 9일, 100일 장으로 나뉘는데 벼슬을 하거나 학식이 많은 분의 장례는 100일 장을 치른다.

8) 상여를 일꾼의 수에 맞추어 만들고 장식을 한 후에 시신을 상여에 실어 집 마당에서 발인한 후 장례를 치른다.

9) 상례는 원칙적으로 3년으로 하되, 소상과 대상이 끝날 때까지 빈소 방에 혼백을 모시고 조석전을 드린다.

[민속신앙]

영주 무섬마을의 가신은 성주신, 삼신할머니, 영등신, 조상신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성주신은 가옥 안을 지켜주는 신으로서 새집을 짓거나 10월 고사 때 새로이 성주를 모셨다고 한다. 신체는 성주단지에 보리나 쌀을 넣고 마루 구석, 마루방 천장중보, 마룻대 사이 대공에 한지를 접고 동전을 넣거나 한지 위에 쌀알들을 적셔 붙였다. 제의로는 집을 새로 짓거나 이사하였을 때, 매년 봄과 가을에 하는 안택고사가 있다.

삼신은 기자, 출산, 자녀 양육 등의 신으로 큰 구들의 상부에 하얀 종이로 만든 신체를 늘어뜨려 모신다. 삼신할머니는 삼신바가지와 고리가 있으며, 안에 쌀이나 옷저고리를 보관하기도 한다. 용단지는 조상신의 일종으로 조상이 용이 되어 들어왔다고 한다. 안방 다락에 위치하며, 항아리에 햅쌀을 넣어서 보관한다.

[세시풍속]

영주 무섬마을의 세시풍속은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간소화되거나 형식만 남아있다. 그러나 , 추석, 정월 대보름, 동지 등 계절을 나타내거나 한 해의 운세를 점치는 풍속은 간소화되었지만, 지속해서 행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무섬마을은 세시풍속으로 정월 대보름이 되면 달맞이 축제를 진행한다. 정월 대보름에 진행되는 달맞이, 쥐불놀이 등이 무섬마을의 백사장에서 진행되며, 무섬마을과 영주시의 주민들이 방문하여 마을의 평안과 소원을 빌고 있다. 그 밖에도 전통놀이와 음식을 체험할 좋은 기회로 인해 많은 방문객이 찾아오고 있다.

[전통가옥]

영주 무섬마을의 전통가옥은 대체로 ㅁ자형 가옥, 까치구멍집, 一자형 가옥, ㄷ자형 가옥, ㄱ자형 가옥이 있으며, 대표적인 건물은 만죽재 고택과 김두한 가옥이라 할 수 있다. 만죽재는 1666년(현종 7)에 건립되었으며 반남박씨 입향조인 박수가 이 마을 개척 당시에 건립한 것으로 추정된다. 과거 ㄷ자형 가옥이었으나 80년 전에 떨어져 있던 사랑채를 옮겨와 현재의 ㅁ자형으로 개축하였다. 김두한 가옥은 1600년 후반에 건축된 것으로 추정되며, 박수의 손자인 박이장의 집이었으나 김두한의 5대조부터 살기 시작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ㅁ자형 가옥이며, 전면 6칸, 측면 5칸의 규모이다.

ㅁ자형 가옥이 무섬마을에서는 대표되는 전통가옥이며, 유교적 성향이 잘 드러난다고 할 수 있다. ㅁ자형 가옥은 안채와 사랑채의 영역 구분이 명확하게 나타나기에 조선시대의 남녀 역할 구분이 가옥을 통해 잘 드러난다고 할 수 있다. 사랑채는 외부 마당에서 주 출입이 이루어지는 외향적인 공간 영역이며, 안채는 안마당을 향한 내향적이고 폐쇄적인 공간 영역으로서 주 출입이 안마당의 방향으로 이루어지는 공간이다.

안채의 구성은 안방, 상방, 대청마루, 도장방, 부엌, 고방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사랑채의 구성은 사랑방, 마루방, 책방, 모방, 작은사랑, 마구 등이다. 부녀자들의 생활공간인 안채에서 안방은 시할머니와 시어머니가 사용하는 공간이라 할 수 있다. 상방은 시집온 며느리가 거주하는 공간으로 둘째 며느리가 오면 큰며느리는 상방으로 옮겨 생활하고 작은며느리가 사용하게 된다. 대청마루는 안방과 상방의 영역을 구분하고 안마당과 두 방의 공간을 완충해주는 공간이다. 무섬마을에서 보이는 대청마루는 대부분 대청마루의 폭과 안마당의 폭이 같다는 특징을 가진다.

도장방은 안방이나 상방과 접하여 배치되어 곡식류를 보관하는 공간이다. 부엌은 난방과 취사에 이용되는 공간, 고방은 곡식과 장류를 보관하는 공간이다. 남성의 영역이며 외향적이고 내부의 안채를 보호하고 외부에 대응하는 공간인 사랑채는 주인과 아버지 혹은 아들 세대들이 거주하는 공간이라 할 수 있다. 사랑채에 속하는 사랑방은 손님을 접대하고 기제사 등의 제사를 지내는 공간이라 할 수 있다. 책방은 작은 사랑의 역할을 하며 세대수 또는 가족 구성원이 많을 경우 필요하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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