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401326
한자 榮州-飮食-
영어공식명칭 A Story about Food of Yeongju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기획)
지역 경상북도 영주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인균

[정의]

경상북도 영주 지역에서 즐겨 먹는 음식에 관한 이야기.

[개설]

영주시의 대표적인 특산품은 영주사과, 단산포도, 영주한우, 부석태, 풍기인삼, 영주하수오 등이 있다. 또, 경북 영주 지역은 기존 소백산 오정주, 메밀묵밥, 순흥기지떡 등의 전통음식 이외에도 지자체와 주민들의 노력으로 사랑받는 음식이 있는데, 순대, 쫄면, 도넛 등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영주 지역은 신도시의 건설과 경북도청의 이전으로 인해 다른 지역 주민들의 방문이 잦아졌고, 교통의 요지라는 장점으로 인해 다양한 음식들이 들어오고 있다.

[전통음식]

1. 영주 메밀묵밥

메밀은 척박한 땅이나 추운 곳에서 잘 자라는 식물로 예로부터 흉년이 들 때마다 중요성이 강조되던 구황작물이었다. 그렇기에 그 역사 또한 우리네 고통의 역사와 함께 하는 음식이기도 하다.

영주시 순흥면은 조선시대 초까지 순흥도호부가 있던 곳이었다. 그러나 단종복위운동의 실패로 순흥도호부는 폐부되고, 많은 사람이 죽게 되었다. 이러한 어려운 시기에 먹거리로 남아있던 음식이 메밀이었고, 메밀로 된 요리 중 메밀묵밥이 가장 유명해졌다고 전해진다. 메밀묵밥은 밥 위에 메밀묵, 김치, 오이, 구운 김을 얹고 멸치장국을 부은 것으로, 양념장[간장, 다진 풋고추와 붉은 고추, 고춧가루, 깨소금, 참기름 등]을 곁들인다. 이러한 메밀묵밥은 젊은 사람들과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데,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고, 무공해 식품으로서 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또한, 순흥면에는 1970년대부터 순흥전통묵집이 있어 관광객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2. 순흥기지떡

기지떡은 일명 증편, 기정떡, 기주떡, 술떡이라고도 불리는 떡이다. 술을 넣어 만들어서 다른 떡에 비해 쉽게 쉬지 않고 노화가 가장 느려서 여름철에 많이 만들어 먹었다. 기지떡은 멥쌀가루를 막걸리에 반죽해서 부풀어 오르면 대추, 잣, 호박씨, 깨 등을 고명으로 얹어 쪄낸다. 예전에는 맨드라미 잎을 고명으로 얹기도 했다. 영주시 순흥면 읍내리에 있는 40년 전통의 장화복 떡마을은 순흥기지떡을 산업화하는 데 성공하여 현재 가장 유명한 떡마을 중 하나가 되었다.

장화복 떡마을은 장화복 할머니가 40년째 기지떡을 만들고 있으며, 20여 년 전 아들 김주한 씨가 고향 영주로 돌아오면서 본격적으로 산업화하였다. 또한, 영주시는 순흥기지떡을 특산품으로 발전시키기 위하여 포장 및 디자인에 꾸준한 지원을 해주고 있다.

3. 영주 문어

문어는 학문고기라 하여 경북 지역의 제사상에 올라가는 제물이며, 제물 중에서도 중요한 음식으로 취급받았다. 만약 제물로 문어가 없다면, 올해의 제사상은 노력하지 않았다고 하여 조상들로부터 노여움을 산다고 전해진다. 문어는 주로 삶아서 먹지만 다양한 요리법이 개발되어 튀기거나 볶아서도 먹는 사랑받는 음식이 되었다. 영주는 소고기에 이어 문어로도 유명한데, 경북 내륙 지역 중 울진과 왕래가 비교적 잦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영주 지역에서 문어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영주역 근처에 있는 신영주번개시장으로 가는 것이 영주 시민들에게는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곳은 과거 기차를 통해 수산물이 많이 들어왔으며, 현재는 쇠락하였지만, 과거에는 영주 지역에서 큰 도매시장이었다. 현재 신영주번개시장에서 문어를 판매하고 있는 점포는 10여 개가 있을 정도로 아직도 과거의 모습이 남아있으며, 영주 지역 이외에 안동, 예천, 의성 등지에서도 문어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영주로 왔다고 할 만큼 어르신들의 기억 속에 영주는 문어가 특산품으로 남아있다. 영주는 문어가 특산품으로 남아있다.

[영주 시민에게 사랑받는 영주 음식]

영주에서는 특산품으로서 유명한 영주한우, 순흥기지떡, 영주사과, 풍기인삼 이외에도 영주 시민들이 즐겨 먹는 다양한 음식들이 존재한다. 전통음식으로서 유명한 음식들과 달리 기존에는 특별한 음식으로 취급되지 못하던 음식들이 최근에 들어와 유명해진 음식들이 많이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떡볶이, 쫄면, 순대 등이 있다.

1. 랜떡

랜떡은 영주 시민들에 의해 생겨난 말로, 영주 시내 중심에 있는 랜드로바라는 구두 브랜드점 앞에 위치한 떡볶이 포장마차들의 줄임말이다. 랜떡의 포장마차는 일렬로 줄지어 4~5개 정도 있으며, 포장마차마다 특성이 있어 지역민의 선호에 따라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랜떡을 찾는 영주 시민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떡볶이의 떡이 옛 향수를 떠올리게 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맛 또한 포장마차마다 다양하고 편히 먹을 수 있어 인기가 있다고 한다.

랜떡의 특징은 떡볶이와 어묵을 판매하고 있으나 튀김이나 김밥, 순대는 판매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랜떡 주인의 말에 따르면, 튀김과 김밥, 순대는 시내 안쪽의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기에 자신들이 판매하면 손해를 입히게 되어 취급하지 않는다고 한다. 랜떡은 영주365시장과도 가까워 학생들과 장을 보러 온 주민들에 의해 현재까지도 사랑받는 장소가 되고 있다.

2. 영주 쫄면

영주 쫄면은 영주에서 3대째 이어져 오고 있는 쫄면과 수제 돈가스 전문점인 나드리에서 판매하고 있는 쫄면이다. 나드리의 창업자인 전선자 사장은 6.25전쟁 당시 월남하여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작은 국숫집을 운영하였다고 한다.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타고난 손맛과 평안북도 선천군이 고향이기에 가질 수 있었던 미식에 대한 많은 경험은 성공할 수 있는 기반이 되었다고 한다. 1986년에 영주 시내 근처에서 개점하여 며느리에게 나드리를 물려주었고, 며느리 김정애 사장은 ‘나드리’의 비법을 전수받고 많은 시행착오 끝에 나드리 쫄면의 소스를 개발할 수 있었다고 한다.

김정애 사장은 나드리 쫄면에 전국적인 택배 서비스를 도입하여 한국의 대표적인 쫄면으로 자리 잡을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나드리 쫄면의 소스는 다른 쫄면 소스와는 다르게 영주 지역의 고춧가루, 영주사과, 풍기인삼 등 30여 가지의 재료로 20일 이상 저온 숙성하여 만들고 있다. 또한, 전선자 사장의 노하우가 담긴 생면을 30년 전의 굵기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 전국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나드리 쫄면의 추억에 젖어 찾아간 한 아이의 어머니에게 들은 이야기로는 “어렸을 때 먹었던 쫄면 맛이 기억이 나 찾아왔는데, 아이가 먹기에는 매울 것 같아 걱정했어요. 그런데 옛날 매운 쫄면 말고도 간장 쫄면이라는 게 있어서 저는 매운 쫄면을, 아이는 간장 쫄면을 먹을 수 있어 서로 추억이 공유되는 것 같아 즐거워요.”라고 한다.

3. 순대

영주시는 피난민과 월남민들의 이주가 많아 북한 음식 또는 이와 비슷한 음식들이 많이 있다. 그중에 경북 영주 지역은 통상적인 찹쌀순대 외에도 월남민들에 의해 만들어진 고기순대, 아바이순대 등 다양한 순대들이 판매되고 있어 영주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음식 중 하나이다. 영주시에 가면 순댓집이 자주 보이는데, 그중에서도 영주365시장 외곽에 위치한 순대골목이 유명하다. 이곳에서는 30년이 넘은 동양순대부터 시작하여 십여 개 점포가 거리의 좌우로 있다. 순대 또한 다양하게 있으며, 북한의 순대인 고기순대, 아바이순대 외에도 오징어순대, 풍기인삼순대, 사과순대 등이 판매되고 있어 색다른 즐거움을 더해준다.

영주의 순대는 처음에는 주목을 받지 못하는 음식이었으나 영주시의 지원으로 방송 매체를 통해 홍보될 수 있었으며, 식당 주인들의 노력으로 다양한 순대를 개발하고 복원할 수 있었다. 그로 인해 다른 지역의 순대골목보다 다양한 순대와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4. 생강도넛

도넛은 외국 음식으로서 패스트푸드 음식으로 주목받는 음식 중 하나이다. 이러한 도넛에 생강을 가미하여, 맛도 있으면서 몸에도 좋은 음식으로 발전시킨 것이 경상북도 영주시의 정도너츠이다. 생강도넛은 도넛의 달콤함과 생강의 알싸한 맛이 어우러져 한국인의 입맛과 잘 어울린다고 할 수 있다. 도넛의 느끼함을 생강의 매운맛이 잡아주어 질리지 않도록 바꿔주었으며, 다양한 차와 어울려 먹을 수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는 음식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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